야쿠르트 배달원이 고독사한 70대 국가유공자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유제품 배달원이 독거노인 안부를 챙기며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배달원인 50대 박선영 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이틀째 제품을 가져가지 않아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이후 박 씨는 이 남성이 자주 들르던 슈퍼마켓에 찾아갔고, 슈퍼마켓 사장은 "어르신을 며칠째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박 씨는 인근 동사무소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가족이 집을 방문해 보니 이미 남성은 숨진 상태였습니다.
매일유업도 '우유 안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독거 어르신에게 전날 배달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게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합니다.
hy는 전국 약 3만 명의 독거 노인에게 유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안부를 챙깁니다.
hy 관계자는 "지난해 양천구와 협의를 통해 올해부터 복지 대상 독거 노인 가구를 10% 더 늘려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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