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월급 비참한 수준"…MZ 교사 절반 이상, 이직 원한다
학교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밀레니얼 세대(M세대) 교사들이 학원 강사 등 사교육 분야로 이직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금이 워낙 낮은 데다 다른 직군과의 상대적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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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밀레니얼 세대(M세대) 교사들이 학원 강사 등 사교육 분야로 이직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금이 워낙 낮은 데다 다른 직군과의 상대적 박탈감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MZ 교사 절반 이상 “이직 의향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은 2020년부터 시작한 ‘서울교원종단연구’의 3차년도 시행 결과 자료를 29일 공개했다. 교사들에 대한 코호트 연구(동일집단 추적 조사)를 시행해온 서교연은 지난해에 초·중·고 교원 2079명을 대상으로 교직에 대한 인식과 직업 만족도 등에 대한 세대별 특성을 조사했다.
서교연은 조사를 위해 교사 집단을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89년생), Z세대(1990년생 이후)로 구분했다. X세대는 45~59세, M세대는 35~44세, Z세대는 34세 이하에 해당한다.
이직에 대한 생각에서 X세대와 MZ세대의 격차는 컸다. X세대의 70.7%는 ‘현재 이직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답했지만, M세대와 Z세대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이직을 준비 중이거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직한다’는 응답은 57.7%에 달한 반면, 8.9%만이 ‘현재 이직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직 분야 물으니 M세대 ‘사교육’, Z세대 ‘전문직’
MZ세대가 각각 사교육과 전문직에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임금 문제가 꼽혔다. 이직하고자 하는 이유로 ‘임금이 낮다’는 응답이 M세대(28.1%)와 Z세대(31.1%) 모두 가장 많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평가지수(PPP)로 계산한 우리나라 국공립 초등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연 급여는 3346만원으로, OECD 평균(3620만원)보다 274만원 적다.
초등학교 교사 최모(44)씨는 “예전에 교사 월급이 적다고 말하면 다들 엄살이라고 얘기했는데, 이제는 교사 처우가 안 좋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있어 더 비참하다”고 말했다. 18차 초등학교 교사 김모(40)씨도 “사교육 업체는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보상이 늘어나는데 교단의 선생님은 아이를 열심히 가르쳐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정작 수업은 뒷전이고 주식 등 재테크에 몰두하는 교사가 더 돈을 많이 번다”고 했다.
이직 원인 1순위 “낮은 임금”
MZ세대가 각각 사교육과 전문직에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임금 문제가 꼽혔다. 이직하고자 하는 이유로 ‘임금이 낮다’는 응답이 M세대(28.1%)와 Z세대(31.1%) 모두 가장 많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평가지수(PPP)로 계산한 우리나라 국공립 초등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연 급여는 3346만원으로, OECD 평균(3620만원)보다 274만원 적다.
초등학교 교사 최모(44)씨는 “예전에 교사 월급이 적다고 말하면 다들 엄살이라고 얘기했는데, 이제는 교사 처우가 안 좋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있어 더 비참하다”고 말했다. 18차 초등학교 교사 김모(40)씨도 “사교육 업체는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보상이 늘어나는데 교단의 선생님은 아이를 열심히 가르쳐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정작 수업은 뒷전이고 주식 등 재테크에 몰두하는 교사가 더 돈을 많이 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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